경성크리처2 3화에서 장호재는 드디어 윤채옥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불러보지 못했던 이름, 꼭 만나고 싶었던 그녀를 가슴에 꼬옥 껴안은 채 감동에 젖고 있었지만 무슨 일에선지 병원에서 홀로 눈을 뜹니다. 기억의 파편이 떠오른 지금,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지고 있죠.
괴물과의 대결, 그것은 꿈이 아니라 기억이었다.
4화의 시작은 옹성병원 지하에서 괴물과 마주하는 꿈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에 드러나겠지만 그것은 호재의 실제 경험으로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위기에서 사람들을 돕게 되죠. 아무래도 승조가 형이라 부르며 가까운 였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조직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크게 다친 데 없이 깨어난 호재와 달리 권용길은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뒤에서 야구배트로 치고 채옥을 쿠로코 손에 넘긴 장본인. 바로 용길이었음을 기억해 냅니다. 노지수 형사는 권용길을 해한 범인으로 호재를 지목해 수갑까지 채웠었지만 승조가 조용히 다가와 도망갈 수 있도록 풀어줍니다.
모든 것이 생각났다. 그녀, 윤채옥도...
호재는 부강상사로 돌아와 자신의 흔적을 찾습니다. 그러던 중 절친 권준택의 사진 뒤로 접혀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제야 모든 기억이 돌아온 호재. 아니 장태상은 광복 이후 금옥당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을 떠올리는데요. 시즌1에서 만났던 인물들을 짧게나마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환하게 웃는 옛 지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장태상은 금은보화가 숨겨져 있는 비밀 장소를 열고 들어갑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 채. 시간 속에 잠자고 있던 기억의 문이 열리고 늙지 않고 불로불사의 삶을 살아오는 동안 만들었던 주민등록증도 만져 보고 채옥의 사진도 발견합니다. 모든 것이 생각난 것이죠.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장태상은 기억을 잃었던 것일까요? 나진 때문입니다.
다시 기억하라고! 네가 누구인지...
항상 호재 곁을 맴도는 승조는 부강상사로 숨어듭니다. 닌자처럼 모습을 감추며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는 호재의 가슴을 촉수로 찔러 깊은 상처를 내고 실험실로 데리고 갑니다.
그곳 지하에는 채옥이 잡혀 있죠. 잊힐 수 없는 옹성병원의 바로 그곳. 맞은편 철장에는 안테나 할머니 손자 안종혁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전승기업에 취직한 기쁨도 잠시 실험에 참가하면 장애를 없애주겠다는 미끼에 물려 나진에 감염되고 맙니다. 안테나 할머니 통장에는 1천만 원이 송금되고 일정기간 연수 받는다면 연락이 안 될 거라는 메시지가 뜨죠.
전승기업의 전신, 옹성병원 그리고 마에다 유키코
전승기업의 회장 신지오는 카토 중장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마에다 유키코에게 굽신대는 것으로 보아 실질적인 힘은 그에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가토 중장이 그토록 나진 연구에 매진했는데 아들에게는 왜 나진을 먹이지 않았을까요? 한편 자신도 나진을 삼키고 불로불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다음 회에 등장하지만 쿠로코1은 가토의 둘째 아들로 신지오와는 형제지간입니다. 그럼 그렇지 사악한 가토가 자신의 후손을 그냥 둘 리 없다는 것.
게다가 신지오가 만난 노부인은 손숙이 연기했습니다. 진짜 일본 여인인 줄 알 정도로 매우 일본인처럼 연기하는데 대단... 그러나 이 역시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 (구) 옹성병원(전승기업) 지하에서 윤채옥과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마에다 유키코였죠. 그녀 역시 불로불사의 몸이 된 것.
사람을 지배하는 건 의식일까? 무의식일까?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결정하는 건
성품일까? 능력일까?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만의 불안함을 채워가는 존재
자기 자신을 위해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
이유는 장태상 일행이 마에다의 남편 장례식장에 폭탄을 설치해 폭발하면서 전신 화상을 입었던 그녀는 가토의 조언으로 나진을 몸속에 가지게 된 것입니다. 채옥이 마에다를 마주하고 놀라 묻는 장면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윤채옥 , 당신과 같은 이유겠죠.
승조는 왜 호재를 전승기업 지하로 데려왔을까?
한편, 승조에게 큰 상처를 입은 태상은 정신이 나간 채 질질 끌려 나진이 돌아다니는 수조 앞으로 끌려옵니다. 나진을 다시 흡수시켜 쿠로코로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승조는 왜 그랬을까요? 여기에는 마에다 유키코의 명령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다시 데려오세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과 같은 편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 때문이죠. 자신을 위로해 주었던 따뜻한 형. 의지할 수 있는 형을 다시 찾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겉 표면상으로는 그렇게 보입니다. 세 번째로는 자신의 욕구를 이룰 수 있는 편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죠. 마에다 유키코로부터 벗어나고 쿠로코의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검은 욕망,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존재가 바로 장태상이였기 때문입니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경성크리처2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풀리지 않았던 비밀들이 하나둘 베
일을 벗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장태상이 어떻게 쿠로코가 되었는지 확인되는데요. 복수와 슬픔이 맞물린 기억을 가진 한 남자는 폭주할 수밖에 없는 생을 살아갑니다.
'영화, 드라마,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성크리처2 5화 나진에 감염된 호재, 채옥과 재회 (0) | 2024.11.20 |
---|---|
경성크리처2 3화 장호재가 기억해낸 이름 그리고 나진 감염 증상 (0) | 2024.11.19 |
경성크리처시즌2 2화 호재 뒷목 흉터와 승조와의 관계 (0) | 2024.11.19 |
경성크리처2 1화 호재 장태상과 윤채옥의 재회 그리고 쿠로코 승조 (0) | 2024.11.19 |
영화 시큐리티 안토니오 반데라스 카리스마와 액션을 만납니다 (0) | 2024.1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