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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ny`s Book Story
영화, 드라마, 시리즈

경성크리처2 5화 나진에 감염된 호재, 채옥과 재회

by 알럽써니 2024. 11. 20.


경성크리처2 4화는 호재와 채옥이 전승기업의 비밀 실험실에 끌려갔는데요. 이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마에다 유키코를 만나게 됩니다. 손숙 할머니의 정체는 마에다가 데리고 다녔던 시녀로 앞에서 대신해 뜻을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클라이맥스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승조의 알쏭달쏭 한 속내가 과연 무엇인지 추리해가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5화에서는 장대주가 어떻게 쿠로코 일원이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화냄 주의가 필요해요.

 
 

 
 

오래된 기억, 장태상이 나진에 감염된 사연

경성크리처2는 현재와 과거를 오버랩하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5회차에서는 장태상의 기억 속에 또렷이 새겨진 하나의 사건, 절대로 잊지 못할 충격적인 기억을 보여주는데요. 복수심에 불탄 마에다의 가증스러움을 만나기 때문에 무척 울분이 올라옵니다. 특히 5화는 잘 참고 봐야겠어요.

광복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유키코는 살롱에서 장태상을 만납니다. 아직 친구가 아니었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화상으로 일그러진 한쪽 얼굴을 모자로 가리고 앉았습니다. 장대주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것에 단호하게 경고하죠.

진심 어린 친구라는 건 주고받고 되갚는 사이가 아니라

이해하고 나누는 사이지.

이제 그만 당신 나라로 돌아가세요. 마에다상

당신들의 시대는 끝났어요.

다시 보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그러나 돌아서는 그 앞에 나타난 검은 옷의 쿠로코들. 아무리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공격하는 날카로운 칼날 앞에서는 맥을 못춥니다. 기어코 피를 흘리며 죽을 정도가 되어 쓰러진 태상에게 유키코는 나진이 든 액체를 강제로 먹이고 말죠.

친구는 주고받고 되갚는게 맞아요.

한편, 장태상이 고난을 겪는 동안 금옥당 역시 쿠로코의 공격을 받아 만신창이가 됩니다. 나월댁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고 구갑평, 박범오는 난간에 목을 매달았습니다. 처참한 광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금옥당 바닥에서 깨어난 장대주는 나진에 감염돼 심한 허기와 갈증으로 괴로워하죠. 이때 정신이 든 나월댁을 향해 손을 든 그는 제발 도망가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나 나월댁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는 마지막까지 헌신의 희생을 합니다.

도망가요. 어서!

괘않타! 태상아!

진짜 지긋지긋한 인간들입니다. 나월댁을 이용해 살인까지 저지르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산한 그들의 계략에 장대주는 심한 모멸감은 물론 죄책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쿠로코가 되었겠죠. 적진에서 그들을 무찌르고 싶었던 때문이 아닐까요? 그곳에서 승조를 만났을 것이고요.

그러다 어떤 계기가 되어 장 대주 몸 속의 나진이 빠져나오면서 기억을 잃었던 것입니다.

 

다시 나진을 흡수한 장태상,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다!

승조에게 치명타를 입고 끌려온 그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나진에 감염되느냐, 아니면 죽느냐.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을 옆에 두고, 그녀가 위험에 처한 것을 그대로 보며 죽어갈 수는 없겠죠? 그래서 그는 나진에 감염되는 것을 택합니다. 아니, 승조에 의해 억지로 감염되고 말죠. 그것은 또 다른 전개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승조는 호재를 죽이지 않고 끌고 온 데는 마에다의 사주 때문이기도 하고 무언가 비릿한 속내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의 행적은 결말까지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매우 은밀하면서도 치밀하게 계획된 대로 움직입니다. 한마디로 비열함을 감추고 있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죠.

나진에 감염되어 힘을 되찾은 태상은그 어떤 쿠로코도 막지 못하는 막강한 스피드와 파워를 가지게 됩니다. 이는 승조가 쿠로코1에게 한 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알잖아,

호재형 폭주하면 막을 수 없다는 거.

함께 나가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

태상은 채옥과 함께 나가야 합니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서로에게 향하는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난 개미 떼 같은 쿠로코들과의 대결은 제법 볼거리가 있습니다. 얼마나 막강한지, 얼마나 빠른지 보여주는 액션은 경성크리처2의 5화가 보여주는 재미인데요.

여기서 어둠 속에서 서로를 인식하지 못한 채 싸우던 호재는 뒤에 다가와 있던 채옥의 가슴에 쇠꼬챙이를 꽂어버립니다. 애구..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이제야 진심으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피투성이가 된 채 서 있습니다.

장대주. 나에요

내가 왔어요....

짧지만 너무 애절한 이 대사는 지금도 장면이 선하게 떠오릅니다. 비록 너무 멀리 돌아왔지만 바로 눈앞에 그 사람이 있다는 안도감. 보고 싶었고 만지고 싶었던 연인의 재회치고는 끔찍한 현장이지만 피비린내 나는 곳에서라 그런지 더 애절하더라고요.

아름다운 명장면 키스씬

쿠로코1은 도망친 호재와 채옥을 찾느라 혈안이 되었지만 그 현장에서 승조를 만납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으로 말이죠. 이미 도주하도록 도운 후였습니다. 짐짓 연기하는 것을 눈치챈 쿠로코1이었지만 모른 채 합니다. 도대체 승조는 왜 두 사람을 도운 것일까요? 그 비열함을 감춘 속내는 곧 드러납니다.

승조의 도움으로 간신히 전승기업을 탈출한 호재는 밖에서 기다리는 채옥에게로 다가가 입을 맞춥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거죠.

이 장면에 대해 박서준은 오직 둘만 있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이 장면이 손가락 안에 꼽을 것 같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골목에서 기억을 잃은 채 만났던 장면, 그리고 5화에서 모든 기억을 되찾아 그토록 그립고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는 장면. 마지막으로 결말 7화에서 다른 한쪽이 기억을 잃은 채 서로를 향하는 장면은 경성크리처2의 명장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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