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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ny`s Book Story
영화, 드라마, 시리즈

지정생존자 시즌1, 모든 게 무너진 어느 날, 대통령이 됐다!

by 알럽써니 2021. 6. 14.

모든 것이 무너진 미국을 다시 세워야 하는 지도자

원칙을 고수하며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수호하며

진정한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한국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의 원작을 만날 수 있다


지정생존자 시즌1을 완주하면서 미국을 무너뜨리고 자신들만의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거대한 음모와 더불어 가장 주목받지 못하고 영향력 없는 장관이었던 톰 커크먼이 역경과 난관을 이겨내며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시청하게 되었다. 한 개인의 성장, 그리고 애국심이라는 하나의 '신념'아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움직이는 사람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의정 사정, 이 모두의 판도를 뒤엎으려는 거대한 조직의 음모 등은 드라마 '지정생존자 시즌1'을 몰입하며 빠져들게 하는 요소들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정생존자 시즌1' 시놉시스

 

연두교서를 위해 모든 상하의원, 각 관료들이 국회의사당에 모였다. 그러나 한순간에 거대한 폭발로 국회의사당이 무너지고 지정생존자로 지명되었던 톰 커크먼이 하루아침에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학자 출신으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톰은 가장 힘없고 보잘것없는 인사로 무너진 미국을 다시 재건해야 하는 중대 사명을 띠게 된 것.

아내 알렉스, 장남 리오, 딸 페니와 함께 백악관으로 입성하며 붕괴되어 혼란스러운 나날을 시작한다. 커크먼은 전행정부에서 입지가 거의 없었던 만큼 그의 자격을 의심하며 반대 아닌 반대에 부딪히며 난항을 겪는다. 자신을 무시하는 국방부장관부터 모든 주지사들의 행동은 그에 대한 직설적인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굽히지 않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때 대통령의 곁에서 수행하는 비서실장 애런 쇼어, 특별자문 에밀리 로즈, 대변인 세스 라이트, 경호실장의 도움으로 가족을 보호하면서 낯설기만 한 대통령 직을 걸음마부터 이어가기 시작한다.

한 편, 무너진 국회의사당 잿더미 속에서 불발된 폭탄을 발견한 FBI 수사팀은 테러리스트 주범으로 이슬람 지도자 알 사카르를 지목한다. 역시 그가 보내온 영상에는 자신이 저지른 일임을 폭로하지만 요원 한나 웰스와 척 러싱크는 국회의사당이 무너지기 전 30초 영상을 발견하면서 더 큰 음모가 있음을 직감한다. 한나는 제이슨 앳 우드와 함께 수사에 착수, 점점 베일에 싸인 테러의 배후에 가까이 다가가는데... 사건의 주범은 카탈란이라는 자와 연관된 거대 조직임을 밝혀낸다.

커크먼은 행정부를 세우기 위해 관료를 추천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터 맥리시를 부통령으로 지목, 그가 부통령으로 선서하는 자리에서 저격수 카탈란에의해 커크만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다. 다행히 카탈란을 추격했던 한나의 도움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수술을 하는 시간 동안 부통령이 된 맥리시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야 한다. 카탈란은 붙잡혔고 배후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도 없이 사살하라는 맥리시 부통령의 안하무인 명령으로 사살. 그렇게 사건을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한나와 제이슨은 배후 세력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결국, 맥리시 부부는 거대 세력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맥리시 부인 베스는 남편을 사살하고 자신도 자결하고 만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 백악관 내부에 반역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조심스러워지고 모두를 의심의 선상에 두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톰 커크먼은 작은 거인으로 성장하며 진정한 지도자의 면모를 갖추어 간다.

거대한 정치 음모, 지도자의 자화상, 이해관계에 얽힌 정계, 언론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만큼 의회의 역할은 그런 대통령의 독주를 막고 올바른 정치를 행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를 경우 거침없이 의견을 피력하는 의원들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다. 그러면서도 하나의 신념 아래 의견을 모아야 할 때는 가장 옳은 일을 위해 자신의 의견을 내려놓기도 하고 동역자로 돌아와 힘을 합하기도 한다. 아마 이런 이상적인 모습을 드라마에서 구현한 것은 아마도 그런 현실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톰 커크먼이라는 이상적 지도자를 보여줌으로써 올바른 국정 방향이나 행보에 대한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무작정 행정부 관료의 말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깊은 생각을 통해 이성을 잃지 않는 판단을 내리려는 고뇌의 모습은 많은 배울 점이 있다. 또한 막말을 내뱉기 보다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국가 안보에 대한 비밀유지를 위해 속으로 삭여내는 무거운 입술 역시 배울만한 점이었다.

옷깃을 세우며 홀로 뒤돌아 걸어가는 첫 스틸컷의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온통 적색을 된 배경은 아마도 자신과 상반된 의견으로 공격하는 의회, 의원, 보이지 않는 적들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리지 않고 단단하게 여미며 가야 하는 지도자의 길... 혼자서 가야 하는 외롭고 험난한 길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한다.

생명을 존중하고 소중히 하는 성품이 바탕이 되어 조금은 소심하리만치 보이기도 하지만 지도자의 위치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과감하게 행동하며 진두지휘하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드라마 '지정생존자 시즌1'의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보좌관들의 역할, 그들의 캐미를 지켜보는 것 역시 즐겁다. 현명한 지도자 옆에는 더 지혜롭고 현명한 보좌관들이 있어야 한다. 이들은 사생활이 없다. 백악관 근처에 숙식하며 잠을 설치며 일을 한다. 개인적인 친목이나 친분을 멀리하고 오직 24시간을 백악관에서 대통령의 손발이 되어 일을 한다. 애런쇼어, 애밀리, 세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 역시 드라마의 캐미다.

또한 언론과 행정부의 관계 역시 복잡하면서도 지켜야 할 선이 어디까지 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언론은 자신의 소임을 다해 모든 것을 캐내려 하지만 '나라의 중요한 안보'에 걸렸을 때는 한발 양보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언론을 속이지 않고 일어나는 사건과 정세를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하나의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민주국가의 기본자세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이러한 다방면의 관계를 통해 정부와 정치, 언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나라, 정치, 정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도 될 듯하다.

드라마 '지정생존자 시즌1'을 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시쳇말로 '국뽕'이라는 말이 떠오르며 '미국 잘났다'라는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가 온 세상을 덮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온갖 인종들로 이루어진 그야말로 다양한 인종 국가에서 하나로 마음을 뭉치고 연합하기란 쉽지 않은 터. 이들의 정신력을 하나로 묶어줄 도구로 이런 '국뽕' 드라마와 영화는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자존심, 긍지는 '애국심'과 '나라','American'이라는 신념 아래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 신념을 자극하고 잊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지정생존자'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하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미국이 위험에 빠졌고,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힘의 원천이 '애국심', '나라', 'American'이다. 한 사람의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온갖 정치적 이해관계를 뒤로하고 군사작전을 펼치는 모습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평가는 물론, 미국인들의 자긍심에 한없는 도화선이 되기 충분하다.

때로는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고 반대에 부딪힐지라도 수용하는 모습, 애국심과 나라, 미국인이라는 신념 아래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하나가 되는 모습은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 모습을 떠올리며 '한숨' 이 섞여 나온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드라마 '지정생존자 시즌1'을 통해 언론과 정부의 관계, 국제적인 관계,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소신껏 수사를 진행하는 FBI 요원, 때로는 반대 입장이지만 진정한 동료로 거듭나는 상원 의원과의 관계,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행정부의 분위기 등등을 아주 실감 나게 확인할 수 있다. 정치적 음모를 드러내는 상세한 과정과 백악관의 돌아가는 상황 등을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긴장감 있게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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