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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ny`s Book Story
영화, 드라마, 시리즈

지옥 시즌2 민혜진 박정자 아기의 비밀

by 알럽써니 2024. 11. 14.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시즌1을 충분히 이해하면 시즌2는 재미가 두 배가 됩니다. 등장인물 중 변호사로 있던 민혜진이 고지 받은 박정자와의 인연으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과격파 화살촉의 공격을 받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게 됩니다. 이후 강력한 체력 훈련을 통해 여전사의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는 새로운 조직을 꾸려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대항하는 비밀결사대 소도의 리더가 되었는데요. 강인함과 타협하지 않는 신념이 잘 드러나면서 부활한 ParkJungJa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며 약속을 지켜냅니다.

 

그 과정에서 민혜진이 겪어야 했던 일련의 사건과, 시즌1에서 부모의 희생으로 살아난 아기의 존재와 비밀에 대한 스토리와 부활자 박정자가 어떻게 변했는지 또한 ParkJungJa 예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뢰인 박정자 VS 변호사 민혜진

갑작스럽게 천사(?)로부터 '5일 후 오후 3시에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는 고지를 받자 새진리회 정진수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30억을 줄 터이니 시연을 생중계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고 한편으로 변호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죠. 만에 하나 자신이 죽으면 그 돈으로 자녀들을 평생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는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혹여나 자녀들이 새진리회의 표적이 될까 봐 아무도 모르게 출국시켰고 오직 이들을 아는 것은 민변호사 뿐이었습니다. Min은 의뢰인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며 신뢰를 쌓아갔기 때문에 이후에 드러난 것처럼 소도에 접근한 정무 수석 이수경이 포섭하고 싶어 했던 인물이기도 하죠. 여하튼 개인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강직한 성품이라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잘 드러납니다. 믿음직스러운 캐릭터죠. )

 
 

시연 당일 만인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당한 후 정진수는 사라지고 2대 교주로 김정칠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Min은 제거의 대상이었기에 뼈아픈 고통을 당하게 되는데요. 새진리회 측이나 화살촉 측에서는 언제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민변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주변인물, 엄마, 동료는 물론 자신까지 죽음 직전까지 떨어지는 고난을 당합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4년이 흘렀고 다시는 범죄자들에게 손놓고 당하지 않을 만큼 강인한 체력의 여전사로 돌아오죠. 소도라는 조직과 함께.

이때 박정자는 어쩐 일인지 시연을 당했던 자리에서 다시 부활하게 되고 새진리회에 거두어져 비밀의 방에서 갇혀 지냅니다. 알 수 없는 소리를 가끔 내뱉습니다. 이때 어떻게 정보를 입수했는지 정무 수석 이수경(문소리)이 찾아와 ParkJungJa 를 앞세워 혼란의 시기를 수습하고 새로운 '신의 의도'를 알리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소도 팀에게도 박정자의 정보를 건네주면서 박정자를 탈출시키도록 이중 작업을 하죠.

 
 

이것은 혼란에 빠진 세상에 부활자 박정자라는 상징성을 내세워 규율을 다시 정비하고 통제가 가능한 사회로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두 세력의 균형을 맞추며 견제하도록 부추기면서 정부는 컨트롤키를 잡고 간다는 계획으로 그 중심에ParkJungJa 를 둔 것이죠.

하루아침에 부활자로 알려지면서 거대한 올가미에 걸린 ParkJungJa를 찾는 이는 소도뿐만 아니었습니다. 시즌1 이후 8년이 지난 시점에서 부활한 정진수 역시 그녀를 만나 궁금한 것을 풀어야 합니다.

지옥에서 수많은 세계를 다니며 고통 속에 살아던 ParkJungJa는 오직 아이들에 대한 생각뿐이었죠. 그런 그녀를 가족에게 데려가기위해 민혜진이 발 벗고 나섰고 구출작전에 들어갑니다. 결코 순탄치 않았던 과정이지만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 후 은밀한 장소에서 가족에게 안내할 사람을 기다리던 중 소도팀의 다른 리더 김성집의 공격을 당합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함께 했던 사람이었음에도 서로 생각이 달랐던 것이죠.

 

김성집은 ParkJungJa를 이용해 새진리회보다 더 강력한 조직을 만들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상징성을 내포한 부활자를 그냥 보낼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처음부터 의뢰인으로 만났던 혜진에게는 가엾은 아이들에게 엄마를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죠. 김성집과의 대단한 결투에서 승리한 그녀는 죽을 뻔한 부활자 박정자를 무사히 가족에게로 보냅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소도의 임무는 끝나는 겁니다.

(여기서 ParkJungJa의 죄가 궁금하죠?

사실, 누구나 죄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죄는 시즌1에서 그녀가 잠시 흘린 대사에서 드러납니다. 박하은 박하율은 자신의 성을 딴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모두 아빠가 다르다는 것이죠. 이에 정진수가 '아빠가 유부남이었다는 것이냐?'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와 관련된 죄를 지었거나, 아니면 불쌍한 어린아이들을 데려가 키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엄연한 것은 자신의 생명보다 끔찍이 사랑한다는 점에서 친모라는 사실이고 아빠가 다르다는 점에서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네요. 각자 추측에 맡깁니다.)

 

그런데 그녀는 부활 후 예지능력이 생겼습니다.

두리뭉실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그녀의 예언대로 죽음을 맞게 된다고 하죠. 이때 김정칠도 은근히 겁이 나서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봉황 무늬'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김정칠은 결국 그 의미를 눈을 감으며 알게 됩니다. 화살촉이 쳐들어와 흠씬 두드려 맞고 죽음을 직면해 천장을 보자 거기에 봉황이 그려져 있었죠. 박정자는 김정칠의 죽는 장면을 타인의 눈이 아닌 당사자의 눈으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또한 정진수의 내면에 있는 괴물의 정체도 알아냅니다. 바로 정진수 자체가 괴물이라는 사실, 지옥의 사자라는 사실이죠. 두려움과 겁쟁이였던 그가 얼마나 악마였는지를 짚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민혜진과 헤어지기 전 예언을 합니다.

말씀드릴게 있어요.

곧 세상이 멸망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아마 그래서였을까요? 아니면 정말 멸망을 봤기 때문일까요? 예언처럼 허공에 나타난 수많은 천사(?)들이 각각의 사람들에게 고지를 내립니다. 대중은 공포와 패닉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도래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공포의 도가니 속에서 절망과 허무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아니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나라도 남겨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결말에서 Min은 자신의 거점지에 오랫동안 숨겨두었던 8살 소녀와 함께 길을 떠납니다. 이 아이는 바로 시즌1에서 배영재 피디의 딸로 갓 태어난 아기가 시연을 받았던 것으로 지금껏 살아서 성장했던 것입니다. 혹여나 특정한 이상이 있을까 관찰하며 숨겨 키워내고 있었는데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던 그녀에게 일침을 가한 사람이 바로 진경훈 형사입니다.

진경훈 형사는 딸이 정진수의 사주를 받아 철거촌 빌라 살인범을 살해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흔적을 감추었죠. 게다가 딸이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어 온갖 고생을 하고 있었죠. 이때 정진수가 시연 당한 장소의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간 Min은 아기를 걱정하는 진경훈의 말을 가슴에 담아둡니다. 엄마 아빠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꼭 이야기해 주라고 합니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아이와 함께 떠나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엄마가 되고 싶다고...

우리 세상은 이제 새로 시작될 겁니다.

각자 원하는 세상으로 가세요.

 
 

(이 아이는 그때 살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맞습니다. 시즌1에서 배영재 피디(박정민)와 엄마가 아이를 살리기 위해 꼬옥 끌어안은 채로 불에 타 죽었을 때 아기도 함께 불에 타 죽었죠. 그 사실을 민혜진은 확인하고 절망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기가 부활하면서 울음을 터뜨린 것입니다. 첫 번째 부활자는 바로 아기였죠.

도대체 어떤 죄가 있길래 아기는 시연당한 것일까요? 아마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원죄가 아닐까요? 어쩌면 태어나기 전의 죄로 인한 고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상에 태어난 후로는 죄를 모르는 상태인데요. 이에 대해 화살촉 인간들은 이것 역시 '신의 의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죄 없는 아기를 선택해 죄 있는 아비와 어미를 벌하는 것이 신의 의지다'라고 합니다. 늘 그렇듯 어떤 상황에 대해 해석하기 나름이랍니다. 이런 과격한 해석에 과몰입한 사람들이 집단행동을 하게 되었을 때 사회는 무질서와 규율이 없는 혼란으로 빠진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죠.)

 

세상의 멸망? VS 열린 결말

드라마 지옥 시즌2 결말은 조금은 모호합니다. 동시다발성 고지가 발생하면서 예언대로 멸망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그 가운데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혼돈을 정리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죠. 왜냐하면 가 민혜진이 죽는다고 예언했던 코끼리 장난감 이미지 장소에서 민혜진은 자신의 의지로 위기를 모면했고 박정자를 구출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ParkJungJa 의 예언이 확실히 들어맞는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신념과 의지가 있다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지옥 시즌2는 석연치 않은 결말을 보여주고 있지만 민혜진이 보여준 행동으로 세상 멸망보다 좀 더 열린 결말로 향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최초의 부활자 아이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살아간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아닐까요??

다음편에서는 정부와 새진리화, 화살촉, 소도의 관계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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