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돈무브 Don't move
사지마비된 여인과 연쇄살인마의 최후
타인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은 삶의 욕구를 오히려 증가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강제적 위협은 그것이 무엇이든 있어서는 안될 상황이며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인데요.
이번에 소개할 영화 돈무브는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본능이 어떻게 강한 힘을 발휘하는 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있고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이라 어른 인증을 받아야 하는 작품입니다.
결말 부분에서 보이는 잔인한 장면 외에는 크게 위험의 소지는 없지만 다소 과격하고 모방범죄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시놉시스
이른 아침 아들의 장난감을 가지고 빅서 주립공원을 찾아간 아이리스는 아들의 추모단 앞에 서서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몇 해 전 자신이 꽃을 꺽는 사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 아들의 죽음에 자신이 책임이 있다고 느끼며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합니다.
그러나 이때 등장한 낯선 남자!
그는 자신이 자동차 광이었으며 연인 클로이와 함께 질주하다 사고로 연인을 잃고 자신은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망가졌다고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에요.
무슨 마음에선지 하산을 결심한 아이리스는 낯선 남자의 뒤를 바짝 쫓아 내려가는데요. 어쩌면 이 여인은 죽을 마음이 없었는지 모릅니다. 그저 아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시늉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요.
(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여성은 죽을마음보다 살아아겠다는 생존 본능이 무척 강했는데요. 결말까지 살인마를 피해 도망치거나 살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면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을 마다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죽는다는 것. 그것은 그만큼 지독한 결단이 아니면 안 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타인에 의해 내 삶을 조정당한다면 더더욱 간절한 생존욕구가 생기죠.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 여인은 결말에서 살아나게되자 허탈한 웃음을 내뱉습니다, 살았다는 안도감? 그 외에도 죽으려 했던 자신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문제는 이 남자의 태도.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데요. 아이리스의 차에 바짝 붙인 덕분에 문을 열지 못하자 곁으로 다가와 전기충격으로 기절시킵니다. 그리고는 몹쓸 전신마비 약물을 주사해버리죠.
살인마가 운전하는 차 뒷자석에서 깨어난 아이리스는 그 남자를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이내 기막힌 사실을 듣습니다. 20분~30분 이내에 사지가 마비되고 손하나 까닥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이런. 이런..
그런데 이 여인은 조금씩 약물이 퍼지면서 마비되는 몸을 이끌고 숲으로 도망칩니다. 급기야 온 몸이 굳어가는 상황에서 강에 몸을 더지고 물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죠.
그런데 이 악마같은 남자는 여유있게 휘파람까지 불면서 그녀를 쫓습니다. 멀리 도망가지 못할거라는 생각 때문이겠죠?
그러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아연 실색하고 마는데...








문제는 아이리스가 가까스로 물에서 빠져나와 오두막집 할아버지에의해 구조되었지만 어떻게 알고 그 집을 찾아왔는지 미친 남자가 문을 두드립니다.
(아무리 영화 스토리라고 하지만 어떻게 알았을까? 그냥 아이리스가 폭포에 떨어져 죽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이 나쁜 놈은 만의 하나를 위해 끝까지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잔인하을 갖추고 있었죠. 여하튼 이런 미친 놈의 방문으로 평범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던 할아버지는 아이리스를 숨겨주려다 살해당하고 맙니다., 살인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는데요. 이놈의 방식은 방화였습니다.)
오두막이 불에 타기 직전. 아이리스는 역시 죽음이 싫었던 지 살인마에게 자신의 위치를 신호로 보냅니다. 그리고 구조되죠.



그리고 조금씩 마취가 풀리면서 손가락이 움직이고 고개가 움지이게 되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번번히 실패로 돌아갑니다. 마침 오두막에서 나와 기름을 채우기 위해 주유소에 들린 두 사람. 사람들이 수상히 눈여겨 보고 경찰에 신고까지 해 주는 친절을 보입니다.
순찰대 경찰이 살인마의 차량번호를 알아보고 심문을 하려하자, 여기서 들통나겠다 싶은 심사에 경찰까지 죽여버리고는 차를 불태워버리죠. 얼굴은 순하게 하고는 돌변하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이란... 그리고는 경찰을 죽인 것에 대해 나름대로 변명을 하죠.
매사 처음은 있는 법이지...




여기까지 주행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도대체 이 미친 놈은 왜 살인마가 되었을까? 무엇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길까?
아내와 딸이 있는 가장으로 주말에는 총각 행세를 하며 어여쁜 여인들을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이 남자. 그는 거의 중독에 가까운 수준이었죠. 그리고 드디어 자신의 비밀에 대해 털어놓습니다.
그는 영화 초반에서 클로이를 태운 후 일어난 차사고를 떠올리면서 이렇게 말하죠.
여자의 꺾인 목
무릅 위 유리조각에 비치는 빛
죽어가는 그 여자를 보면서
처음으로 교감이란 걸 느꼈어.
침대에 누워 끝없이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내가 신의 존재를 느낀건가 생각했어.
결국, 그렇다는 걸 알았지.
내가 바로 신이었어..


사람이 어느 하나에 빠져버리면 이렇게 되는 건가요? 이 살인마는 연인이었던 클로이의 죽음을 보면서 무한한 쾌감을 느꼈고 그 쾌감을 잊지 못해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 하기 위해 '신'이되었다는 것으로 착각하기 이른 것이죠.
뭐. 이쯤이면 사이비교주 하나 탄생한 셈인데요. 이 놈은 가정도 있고 딸도 있으면서 자신을 신이라 여기며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정신병자가 맞네요.




기가 찬 듯 듣고 있던 아이리스는 정신병자로부터 도망치는 일이 남았는데요. 죽음으로 향하는 그녀는 기회를 잘 포착해 위험에서 벗어납니다. 여하튼 남자로부터 벗어난 그녀는 이른 아침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 죽음도 헛되이 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이죠.
영화 돈무브 Don't move는 90분 동안 긴장감 있게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다소 난폭하고 잔인한 장면이 있지만 온 몸이 마비된 상황에서 살려는 의지만큼은 잘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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