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시리즈

말 그대로 프로젝트 사일런스였던 넷플릭스 영화 탈출

알럽써니 2024. 11. 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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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선균의 유작으로 관심을 모으게 된 영화 탈출

부제는 프로젝트 사일런스 Project Silence입니다.

쌍 천만 작품 '신과 함께' 감독 김용화와 고인이 된 이선균 배우가 함께 한 작품으로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에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요. 정작 개봉 후 국내외 평론가들의 혹평은 물론 관객들의 반응 역시 좋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저 역시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관람을 하면서 왜 저평가가 되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와 자연스러운 CG는 볼거리를 주고 있고, 김용화 감독 특유의 유머와 위트, 인간애와 공존, 사랑과 희생이라는 메시지는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결말에서 차기 대선을 노리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정부 인사를 시원하게 한 방 날리는 통쾌함은 김용화 감독만의 위트이기도 하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재난, 스릴러, SF, 액션, 드라마

2023년 7월 12일 개봉

러닝타임 / 96분

15세 이상 관람 가능

감독 / 김용화

출연진 /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등

 

시놉시스

청와대 국가 안보실 행정관인 차정원(이선균)은 딸 경민(김수안)의 유학길을 배웅하러 공항으로 향합니다. 짙은 안개가 낀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 사고가 나면서 혼잡 속으로 빠져들고. 이때 비밀 생체 병기로 개발되었던 군견들이 풀려나면서 삽시간에 공항대교는 공포의 도가니가 되어버리죠.

이제부터 모든 살아있는 인간을 타겟으로 통제불능이 되어버린 군견들과 이를 비밀리에 해결하려는 군대와 정부. 다리 위에서 오갈 데 없이 갇힌 사람들의 생존사투가 벌어집니다.

정부 안보실장 차정원, 그의 딸 경민,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 Project Silence 책임자 양박사(김희원) 그리고 살아남은 시민들은 과연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영화 부제목인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미국 등의 서방 국가에서 군견을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한 생체병기로 개발하기 위해 한국에 요청한 군사비밀 프로젝트라는 설정입니다. 개들의 머리에 칩을 심어 명령을 입력, 타겟을 지정하면 지정된 목표물의 소리를 듣고 공격하는 양상을 띠는데요. 양박사(김희원)은 이 연구의 책임자로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가 실패하면서 이들을 폐기처분하러 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고 제어권을 잃어버리게 된 군은 공항대로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죠.

이런 일들이 실제 존재하지는 않을까요? 지구상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가히 실화를 모티브 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스토리에서 에코9은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인식했고 차량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머리에 박힌 칩부터 부숴버리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는데요. 다른 무리들을 지도하는 능력까지 보여주어 마치 줄거리를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관람을 하면서 도대체 안개는 언제 걷히는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거기에 군견퇴치와 시민구출 작전에서 보여주는 어눌함은 꼼꼼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무리 설정이라 해도 뻥 뚫린 8차선의 넓은 대로를 양방향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것도 뭔가 아쉬운 설정으로 남는데요. 도로에 갇힌 사람들이 99%가 사망에 이른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죠.

군인들이 안개 낀 도로에 작전을 위해 내려오는데 야간투시경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이동해도 되는 거리를 어정쩡하게 돌아다니는 것은 줄거리를 위한 시간 벌기 정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러나 만약 이렇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서로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은 확실합니다. 인간을 타깃으로 한 살인 병기들을 공항버스에 가두는 지혜라든가. 나만 살겠다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희생과 인류애를 가지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영화가 던지는 주요 감동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Project Silence를 이미 알고 있는 정부 인사 정백현(김태우)의 경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돼버린 국가기밀 연구를 묻어버리기 위해 공항대교 위 시민들을 함몰시키려는 시도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친한 동료와 그의 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온 국민이 비인간적인 면을 알게 되는데요. 그 결과는 뻔하겠죠? 이런 인간은 국가 요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는 것.

늘 그렇듯 재난영화는 역경과 고난을 뚫고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개 낀 공항대로에서 맞닥뜨린 군견의 공격.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뭉치고 싸워내는 인간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어설프지만 배우들 하나하나의 연기를 주목한다면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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